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이던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새떼와 충돌해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최근 공개된 '마지막 4분 7초' 블랙박스 영상은 사고의 전 과정을 생생히 보여주며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해당 영상은 조종사가 복행(착륙 중단 후 재이륙)을 시도하는 장면부터 시작되며,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경보가 전달되는 순간, 그리고 기체가 활주로를 벗어나 충돌하기까지의 긴박한 상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조종사의 목소리와 기내 상황음이 실시간으로 녹음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사고 현장에 있는 듯한 공포를 느끼게 합니다.

새떼 충돌 원인, 가창오리의 비행
조사 결과, 항공기 엔진에서 겨울철새인 ‘가창오리’의 혈흔과 깃털이 발견되었습니다. 가창오리는 수십만 마리가 한꺼번에 이동하는 특성을 지니며, 무안 인근 철새 도래지에서 자주 관측되는 조류입니다. 사고 당시에도 조류 탐지 시스템은 이를 포착하고 있었지만, 신속한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항공 안전 경고: 조류 충돌은 실재하는 위협
항공기와 새떼의 충돌은 상상 이상으로 위험합니다. 특히 이착륙 시 발생할 경우 엔진 고장이나 기체 손상으로 이어져 대형 참사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조류 충돌은 전 세계 항공사들이 공통으로 겪는 리스크 중 하나로,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조류 회피 레이더, 음향 퇴치 장비, 생태계 관리 등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영상이 주는 메시지: 예방이 최선이다
‘마지막 4분 7초’ 영상은 단순한 사고 기록 그 이상입니다. 이는 항공 당국과 관련 기관, 그리고 일반 국민에게 항공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조종사 대응, 관제 시스템, 공항 인근 생태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며, 철새 도래지 공항의 조류 충돌 대응 매뉴얼은 보다 구체적으로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